뉴욕포스트 보도(11월 20일)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국민당을 이끌던 두갈드 손더스 대표가 19세 딸의 성인물 출연 논란이 불거진 직후 당 지도부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영상은 성인 콘텐츠 제작 환경을 다룬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손더스 대표의 딸 찰리 손더스가 출연해 성인이 되자마자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 이유와 얼굴 노출 없이 활동해 온 과정 등을 직접 설명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찰리는 프로그램에서 “성인이 되자마자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술을 이용한 퍼포먼스 장면과 노출 콘셉트 촬영 준비 과정 등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인 가족이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벗는 것에 중독된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두갈드 손더스는 “가족을 돌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짧은 입장을 내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측근들은 “최근 가족 건강 문제와 여러 사정이 겹쳐 더 이상 당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여러 언론은 성인물 관련 영상이 공개된 직후 손더스 대표가 정치적 부담감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찰리 손더스가 출연한 프로그램은 포르노 산업 종사자의 활동 방식과 수익 구조 등을 소개하는 다큐 형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가족과 주변인이 받을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책임 있는 판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더스 전 대표는 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활동은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후임 대표 선출 절차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