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과거 병사들이 여성 상관을 성희롱하고 모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부터 작년 7월까지 공군의 한 전투비행단 당직대에서 병사 6명이 컴퓨터의 인수인계 대장에 여성 상관의 이름과 사진을 붙이고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성희롱했다.
이들 6명은 여성 상관에 대해 ‘계집’ ‘레이싱걸같이 생겼다’는 등의 표현으로 모욕하고, ‘강간하고 싶다’는 글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부대 간부들은 올 3월 관련 신고를 접수했으나 오히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신고자에게 해당 파일을 삭제하도록 회유하면서 대대장에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군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당사자들에 대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2021년부터 22년 사이 병사들 간의 업무인계노트에 여성 간부들에 대한 성희롱 메시지를 적은 병사는 현재 민간인 신분이어서 민간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그에 합당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도 보고를 지연한 간부 3명에 대해선 소속 부대가 보고 지연 사실을 인지한 즉시 징계 입건해 조사 중”이라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군 관계자는 “성인지 교육 강화 등 병영문화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이 발생된 걸 엄중히 인식해 전 부대를 대상으로 한 병영문화 실태조사 및 불시 군기강 점검 등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