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자회사인 투자기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최근 미국 슬립테크(수면 관리) 스타트업 ‘프라나큐’에 약 13억원을 투자했다. ‘프라나큐’는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 조직인 D2SF(D2스마트팩토리)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기도 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프라나큐에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시드투자했다. 시드투자는 일반적으로 회사가 갓 설립된 상태에서 받는 상대적 소액 투자를 말한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프라나큐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해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생체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한 웨어러블(입는) 의료기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피부에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비춰 혈류를 측정하는 신호처리 기술 PPG(Photoplethysmography)를 보유하고 있다. 잠을 잘때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일명 ‘수면 무호흡증’을 위한 것으로, 기존 기술이 분석하기 어려웠던 △산소포화도 △심박변이도 △호흡기 관련 생체신호를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다.
2만5000만 시간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신호 왜곡 등을 보정한 AI 모델도 보유하고 있다.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인증을 목표로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주요 타깃은 북미 시장의 △병원 △헬스케어(건강관리) 기업 △원격진료 기업이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측은 투자 배경에 대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부 국가에서 수면다원 검사 이전에 홈슬립테크(HST)를 선행해야하는 프로세스가 있어 HST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슬립테크 시장은 2026년 321억달러(한화 약 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전망이 밝다.
프라나큐 창업팀의 우수한 인력 구성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결정한 요인이다. 회사 측은 “시장에 성장성이 있던 것 뿐만 아니라 창업팀의 우수한 인력도 투자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공동창업진은 제리 첸(Jerry Chen) 대표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멤버들로 구성됐다. △프린스턴 △조지아테크 △구글 등 유수의 글로벌 대학·기업에서 신호처리 기술과 AI 개발에 대한 여러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이번 프라나큐 투자를 통해 출범 7년 만에 투자한 스타트업 수가 100곳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