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경호구역 확대를 지시한 첫날, 문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이 모처럼 고요한 주말을 보냈다.
대통령 경호처는 21일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22일 0시를 기해 경호구역을 기존 사저 울타리에서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m까지 확장했다.
아울러 경호구역 내에서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 강화조치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5월10일부터 평산마을 사저 부근에서 고성시위를 이어오던 보수 유튜버들은 사실상 평산마을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조치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 때 김진표 국회의장으로부터 건의를 받고 경호처에 지시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김종철 경호차장에게 ‘직접 평산마을로 내려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청취하라’라는 명령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1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묘와 함게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다혜씨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 있는 사진 4장과 함께 “찡찡이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주인공처럼 소신 있는 녀석이었으나 점점 ‘고양이와 할아버지’ 콤비 모드가 된다”며 “찡찡아, 국수 먹는데 네가 왜”라고 반려묘와 냥이 집사로 변신한 듯한 문 전 대통령 모습을 그려보였다.
그러면서 #한국판 고양이와 할아버지, #가지가지 고냥, #완전웹툰 각이라는 해시태그(핵심어표시)도 붙였다.
이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이 고성시위에서 벗어나 ‘독서’라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알수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을 찾아 온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앞 시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자신도 괴롭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는 최 전 수석이 양산을 찾았던 16일 A씨(65)가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도로에서 ‘커터칼’을 휘두르는 등 소란을 피워 김정숙 여사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과 관련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경호가 강화된 22일 새벽 양산 평산마을은 고요함을 유지했다.
경찰차가 간간이 순찰을 돌거나 대통령 경호요원 1~2명이 사저 인근을 살폈을 뿐 인적과 소음이 끊긴, 여느 시골마을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