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을 계기로 현 정부가 마지막 날까지 국정운영과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에서 열린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모두 알고 계실 것”이라며 “복지부동하라는 말로 들리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여 더 주의하고 경계하라는 뜻이다. 정권 이양기 국정 운영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정권 이양기에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 (이양기) 2003년2월 대구 지하철 참사가 있었고, 이명박 정부가 넘어가던 2008년 2월에는 남대문 방화사건이 있었다”며 “이번 대선 기간 중에도 강원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큰 산불이 일어나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특히 오는 4월16일은 세월호 참사 8주기”라며 “정치적 견해를 떠나 모든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새로 출범할 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각 분과에서는 소관 부처의 업무보고나 협의 과정에서 이런 우려를 잘 전달해 정권 이양기 기간 중에도 국민 안전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인수위에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또 “각 부처에 저인망식으로 수많은 자료를 요구해 관료들이 서류작업을 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쓰게 하거나, 경우에 따라 문서 보고가 충분한 상황에서도 대면 보고를 받다 보면 정작 국민 안전, 생명에 직결되는 정부의 본연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인수위가 국정 중단을 불러와선 안 된다”며 “핀포인트로 문제점이 있는 부분들을 제대로 짚고 검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래야 인수위와 새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과 공직자들의 기대,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