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방역상황에 따라 ‘노마스크’ 행사가 될 수 있을지 관 심이 모인다.
마스크 착용 여부가 정부 방역 정책의 극적인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은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두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만큼 어떤 형태로든 방역 정책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방역패스 폐지” 등 거리두기 완화 거듭 밝혀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월 18일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지 않는 실내에서는 방역패스를 전면 폐지하고, 환기 기준을 충족하는 업소는 영업시간 연장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자금을 임대료와 공과금으로 사용할 경우 50%는 저리 분할 상환하도록 해 소상공인의 무거운 짐을 국가가 나눠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또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를 전부 경제 문제, 또 방역과 보건 문제, 의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를 인수위원회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방향은 거리두기를 안화하는 것이지만, 오미크론 유행 기간에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게 당선인과 자문 그룹 생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년 넘게 경제적 타격을 받아온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은 즉각적인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 해제를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이를 얼마나 인수위 논의 과정에 반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대 관심사는 새 정부에서 마스크를 벗느냐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국민이 2년 넘게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마스크 착용이 익숙한 상황이지만, 실외에 한해 노마스크 정책이 나올지 관심사다.
만약 윤 당선인 취임식이 노마크스로 열린다면 적어도 야외만큼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될 전망이다.
◇”끝까지 마스크” vs “5월이면 벗어도”…완화하려면 실외부터
방역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벗는 정책에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마스크를 쓰는 게 확진자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고위험군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는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할 방역 수단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방역수칙을 완화할 계획이라면, 단계적으로는 실외부터 고려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이 3월 내 정점을 맞고 이후 감소세를 보인다고 하지만, 이후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급진적으로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반면 5월이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 일부 장소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유행이 정점을 지난 하루 확진자가 3만~4만명 정도까지 내려가면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5월 실외 행사 때는 마스크가 없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집회 등 사람이 좁은 공간에 몰리는 경우 실외라도 마스크를 쓰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새 정부 목표대로라면 5월이면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것”이라며 “실내에서도 확진자와 감염력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벗는 곳을 지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미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고 기온이 오르면 바이러스 활동이 약해진다”며 “실내에서도 밀폐된 지하철 등은 마스크를 쓰지만 환기가 잘 되고 사람이 적은 곳에서는 벗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