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언급한 것을 두고 “역주행도 정도껏 하라. 무모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군사합의 파기라니, 돈을 주며 휴전선에서 총격 충돌을 유도하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라 그러시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직격했다.
이는 19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당시 자당 대선 후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북측 인사와 접촉, 무력시위를 요청한 ‘총풍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망언”이라며 “군사합의 파기 발언의 함의를 제대로 모르시고 한 말이라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개인의 무지는 개인 문제로 그치지만 정치인의 국정 무지는 국가적 재앙의 근원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에서 대북(對北) 정책과 관련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이를 파기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과의 만남에 대해선 “쇼가 아닌, 남북 간 실질적 관계 진전 가능성이 있을 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