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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지난 6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때 사용하는 바지선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이달 6일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3장의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그간 조선소 정박장 내에 있었던 바지선이 다른 선박에 예인돼 제조창 옆 부유식 드라이독(선박을 수리·건조할 때 사용하는 구조물)에 접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포조선소의 부유식 드라이독도 그동안 인근 부두에 정박돼 있었으나 지난달 24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조선소 제조창의 인근 선박 진수시설 옆으로 옮겨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 진수를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특히 북한은 작년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올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 때 각각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으로 표기돼 있는 신형 SLBM 추정 미사일을 공개해 그 시험발사 가능성 또한 제기돼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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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 (노동신문) 2016.4.23/뉴스1 |
이와 관련 38노스는 “북한이 이번에 바지선을 제조창 쪽으로 옮긴 목적은 불명확하다”면서도 “바지선이 정박장 밖으로 나온 건 지난 2014년 이래 ‘북극성1형'(KN-11) SLBM 시험발사 때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2015년 5월부터 최소 6차례에 걸쳐 이 바지선을 이용해 ‘북극성1형’을 시험발사했다.
38노스는 “신형 SLBM을 시험하려면 바지선을 개조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8노스는 정박장 내에 새로 진수할 잠수함을 두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바지선의 위치를 바꿨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