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전경/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LG전자가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 명단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이며 전체 1위에 오른 일본의 소니에 이어 아시아 브랜드 중에선 두번째에 해당되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WSJ이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100대 기업(The 100 Most Sustainably Managed Companies in the World) 종합 순위에서 LG전자는 6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00점 만점으로 부여된 평점에서 76.9점을 획득했다.
주요 항목별 평가를 살펴보면 인적 자본(Human Capital) 부문에서 67위를 비롯해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16위, 환경 부문 89위, 사업모델 및 혁신 부문 4위 등에 올랐다.
이 중에서 인적 자본은 근로자들의 인권을 비롯해 작업장 환경 등의 이슈와 관련된 것이다. 또 사회적 자본은 제품의 품질과 고객 관리, 개인정보 보호 등과 연관된 지표를 일컫는다.
LG전자에 이어서 또 다른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평점 74.2점으로 종합 평가 28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평가 항목별로 인적 자본 부문과 환경 부문에서는 70위권에 그쳤으나 비즈니스 모델 및 제품 혁신 부문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LG생활건강(71.4점, 86위), GS건설(71.3점, 92위), 아모레퍼시픽그룹(71.1점, 99위) 등도 100대 지속가능 기업 명단에 랭크됐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WSJ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분석을 인용해 “LG전자, 삼성전자 등 아시아의 거대 기업들이 최근 해외 투자자들과 지역의 수요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에 크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조사에서 전체 1위는 일본의 전자업체 소니가 차지했다. 소니의 평점은 78.8점으로 인적 자본 부문에서 13위, 비즈니스 모델 및 혁신 부문에서 7위 등을 기록했다.
소니 측은 “요시다 겐이치로 최고경영자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두배로 늘리자고 강조한 2018년부터 회사는 지속가능성에 진지한 고민을 해왔다”면서 “지구와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면 소니도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네덜란드의 전자업체 필립스가 2위, 미국의 IT기업 시스코가 3위에 올랐다. 이밖에 △머크 △이베르드롤라(Iberdrola) △멜리아 호텔 △HP △조지 피셔(Georg Fischer) △세키스이화학공업 등이 ‘톱(TOP) 10’에 선정됐다.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6곳 △프랑스 9곳 △스위스 6곳 △한국·독일·대만 5곳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WSJ이 전세계 5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아라베스크(Arabesque)의 기업경영지수 평가시스템(S-Ray)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주요 지표에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지표는 노동, 환경, 인권, 제품 등에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를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는 8800여건의 언론 보도 및 WSJ이 보유한 기업 분석 자료가 인용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100대 기업(The 100 Most Sustainably Managed Companies in the World) 종합 순위에서 LG전자가 6위를 차지했다. (사진=WSJ 홈페이지)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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