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무선·미디어·기업간거래(B2B) 등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 1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오후 개최한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연초 가이던스에서 서비스수익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3분기까지의 실적과 4분기 진행 상황을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774억원, 영업이익 27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10.2% 늘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10조239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8208억원이다. 4분기 설비투자(CAPEX)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영업익 ‘1조원’을 충분히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이 CFO는 “연초에 통신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5% 성장이 대단히 어렵지만 5% 성장을 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올해 연말까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는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등 플래그십 단말 확대로 연말 5G 보급률 40%를 예상하고 있으며, 스마트홈·기업인프라 부문 추가 성장으로 지속적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오는 4분기에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와의 제휴 등을 바탕으로 IPTV 등 미디어 플랫폼 사업 경쟁력 강화도 노리고 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디즈니+와의 제휴의 특징은 모바일뿐 아니라 IPTV쪽에서 독점을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디즈니+서비스를 통해 경쟁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요금제와 같은 상품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IPTV 사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자체 콘텐츠 투자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 그룹장은 “자체 콘텐츠 제작에서는 영화, 드라마 제작 등 불확실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콘텐츠 대신 대신 우리 팬덤이 형성된 서비스 플랫폼 강화를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적에 기여한 기업인프라 부문의 B2B 사업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IDC 사업은 클라우드 사업 활성화와 함께 계속 성장하는 사업으로 보고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IDC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솔루션 기반 B2B 신사업으로는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CFO는 “LG유플러스는 4분기에도 계획한 목표를 초과달성해 기업 가치와 주주이익을 함께 제고하고 서비스 가치 혁신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