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 3개국 순방 차 칠레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오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폰트 칠레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면담 후 광해공업공단은 한 총리와 보리치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자원인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칠레와 ‘지속가능한 광업 및 광물자원·밸류체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칠레는 구리 생산량 세계 1위, 리튬·몰리브덴 생산량 세계 2위의 광물자원 부국이다.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과 구리 등 전략 광물의 주요 생산국인 칠레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인 만큼 이번 MOU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는 일정 조건을 맞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은 40% 이상을 미국 혹은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한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MOU 체결로 한국은 칠레와 함께 주요 광물에 대해 연구하고 정보를 공유, 관련 개발 사업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된다. 광해광물공단은 칠레 공공기관과 연계해 개발 및 투자, 생산과 관련한 가교 역할을 하고 기업의 참여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의 핵심 자재인 리튬을 칠레로부터 공급받게 되면 자동차 1대당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의 절반(3750달러)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정부는 ‘한·칠레 민주적대화 MOU’와 ‘농업과학기술연구협력 MOU’를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