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태풍 카눈이 덮치면서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팀 멜슨(Tim Melson,공화·플로렌스)의 귀국길이 늦춰지고 있다고 지역방송 WAAY31 뉴스가 보도했다.
방송은 멜슨 의원의 딸이 멜슨 의원이 한국에서 귀국한 후에도 한동안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멜슨은 앨라배마주 의회 대표단 일원으로 지난 7월말 한국을 방문하던 중에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멜슨 의원이 한국을 방문했던 것은 앨라배마주에 부족한 이공계(STEM) 교사를 모집하기 위해서였다.
한국 순방길에 동행한 아서 오르(Arthur Orr,공화·디케이터) 상원의원이 현장에서 멜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인근의 한 지역병원으로 후송된 멜슨 의원은 심장 혈관 조영술을 받았고, 혈액에 산소공급을 돕는 ECMO 장치에 연결됐다.
이후 멜슨 의원은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고, 앨라배마로 돌아올 수 있는 건강을 회복하길 기다려왔다.
멜슨 의원의 아들 타일러(Tyler)는 치료 과정을 전하면서 “지난 몇 일간은 기적의 연속이었다”며 관심과 기도를 아끼지 않은 지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멜슨은 2014년 주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그는 은퇴한 마취전문의 출신이자 의학 연구원이다.
그는 2021년 앨라배마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주 의회에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