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2년 만의 치른 복귀전에서 패했다.
파퀴아오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WBA 슈퍼웰터급 12라운드 경기에서 현 WBA 웰터급 챔피언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에 0-3으로 판정패했다.
파퀴아오는 2019년 키스 서먼(미국)을 꺾고 WBA 슈퍼웰터급 최고령 챔피언에 올랐지만 이후 정당 대표를 하는 등 정치 활동에 전념하며 경기를 치르지 않아 챔피언 자격을 잃었던 바 있다.
2년 만의 공백을 딛고 다시 링 위에 선 파퀴아오는 여전히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저력을 발휘했지만, 현 챔피언 우가스를 넘어서기엔 부족했다.
파퀴아오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복귀전 승리를 향한 열망을 보였다. 12라운드 동안 815번의 펀치를 뻗었을 만큼 녹슬지 않은 민첩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우가스 역시 강했다. 우가스는 파퀴아오의 연속 공격을 안정적 가드로 방어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후반부로 갈수록 결정타를 많이 때리며 파퀴아오를 흔들었다.
결국 파퀴아오는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화려한 복귀전을 꿈꿨을 파퀴아오였으나 현실은 달랐다.
한편 파퀴아오는 향후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복싱계를 완전히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