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포드자동차가 북미 지역 6개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 오하이오, 켄터키, 미시간, 미주리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 6곳은 4월부터 6월까지 최대 3주 동안 운영을 중단하거나 시간 외 근무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생산 감축에 들어간다.
해당 공장들은 F-150 픽업트럭, 포드 익스플로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드 이스케이프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포드는 이번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25억달러(약 2조8200억원)로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오는 4월28일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업데이트해 제공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은 물론이고 파워 스티어링, 브레이크 시스템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회복됨에 따라 심화되고 있다. 앞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를 예상하고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였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인 앨릭스파트너스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올 한 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수익이 606억달러(약 68조원)나 급감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