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청년층과의 소통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전방위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오후 KBS 예능프로그램 ‘옥탑방 문제아들’을 녹화했다. 녹화분은 오는 23일 방영된다.
조만간 주식 관련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스스로 ‘큰 개미’라고 일컫는 이 후보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서 “제가 주식뿐 아니라 선물, 옵션까지 했는데 한때 1분도 못 쉬고 살까, 팔까 했었던 적이 있다. 결론은 비용이 더 많이 나오더라”며 “테마주나 작전주엔 손대지 않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라며 여러 투자 경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선보이기도 했다.
선대위 체계가 조금씩 잡히면서 이 후보의 강점을 드러낼 다양한 기획이 등장하고 있는데, 여러 방송 출연으로 이 후보 특유의 인간적 매력을 드러낼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판단이다.
앞서 이 후보는 경선 중 SBS 예능인 ‘집사부일체’에 출연했고 지난 6일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에선 거침없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서 ‘휴가 때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여배우 스캔들 관련)와 아수라(대장동 의혹 관련) 중 하나만 본다면’이란 질문에 “이미 둘 다 봤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이 후보는 ‘컨벤션 특수’를 누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외연 확장을 위해 청년층에 방점을 찍고 반전을 모색하는 중이다.
16일엔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주말 2박 3일 PK(부·울·경) 일정에서도 청년층과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주요 관심사인 차박 형식의 캠핑에 나서는 등 청년층과의 접점을 찾는데 몰두했다.
15일 국군 내 e스포츠 선수단 창설을 공약한 이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게임 유저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게이머 여러분, 이제 ‘상무 e스포츠 선수단’에 지원하세요”라며 “e스포츠 육성으로 미래에 가장 먼저 다가가는 젊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