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유, 천연가스, 기타 연료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급등함에 따라, 연방정부는 지난 겨울보다 난방비가 54%나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오늘(13일) 밝혔다.
AP통신은 “다른 모든 것들과 함께, 이번 겨울 난방비에 엄청나게 비싼 요금을 지불할 준비를 하라”고 보도했다.
AP는 가장 큰 증가폭은 프로판을 사용하는 주택으로 미국 가정의 5%에 불과하지만, 다른 주택들도 큰 폭의 증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전체 가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올 겨울 1년 전보다 30% 늘어난 746달러를 지출할 수도 있다. 그것은 올 겨울 난방비를 2008-2009년 겨울 이후 가장 비싼 수준이다.
두 번째로 대표적인 가정용 난방 자원은 전기로 전국의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정은 1268달러로 6% 정도 증가할 수 있다. 전국의 4%를 차지하는 난방유를 사용하는 가정은 43% 즉, 500달러 이상 증가한 1734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
올 겨울은 작년보다 전국적으로 약간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연료를 태울 것이라는 의미다.
연방 에너지 정보국의 발표에 앞서 정부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4% 올랐다는 별도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뜨거운 물가상승율로, 경기 회복과 침체된 공급망이 자동차에서 식료품까지 모든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9월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은 1년 전보다 4.6% 오르는데 그쳐 물가상승율을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나 난방비 인상은 특히 저소득 가정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올 겨울 난방비가 인상된 가장 큰 이유는 2020년 다년간 최저치로 떨어진 후 최근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쇄에 이어 경제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수요는 생산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천연 가스는 2014년 이후 최고가로 올랐고 지난 해에 비해 약 90% 올랐다. 한편 난방유 도매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두 배 이상 올랐다.
연료 시장이 어떻게 세계화 되었는가도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다. 유럽에서는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올해 천연가스 가격이 거의 350% 올랐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중 일부가 다른 나라로 가는 선박으로 향하게 되어 국내 가격에도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면 난방유 가격은 올해 60% 이상 오른 원유 가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증가의 영향을 받는 주택은 주로 북동부 지역에 있으며, 난방유를 사용하는 주택의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27%에서 18%로 떨어졌다.
<뉴스앤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