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영입 추진과 관련해 “반문(反문재인) 집합소처럼 된다면 2020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통합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콘셉트가 잘 잡혀야지 국민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상징성 있는 인사와 실무를 하는 인사는 구분해야 된다”며 “후보가 외연을 넓히기 위한 인사는 꾸준히 찾아다니는 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 김한길 대표 같은 분 이름이 나오면 충분히 실무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정계에서 그분(김한길 전 대표)의 영향력이라는 걸 봤을 때 확장된 해석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후보도 그것의 긍정적인 효과, 부정적인 효과는 잘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후보에게 김한길 전 대표 이름을 들은 바가 없다”며 “어떤 분들이 앞서나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전체적으로 통합, 상징성 있는 인사에 접근할 때는 콘셉트를 잘 따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합류에 대해서는 “사실 이분에 대한 얘기는 들은 바가 있다”며 “확정적이라고 말씀드리기에 애매한 부분은 조금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우리 후보가 상당한 소통이 있었던 것은 맞고 여러차례 교감이 있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그만두고 나가 계신 동안에 여러 인사들에게 부담이 될 만한 인터뷰를 많이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푸셔야 될 것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지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금태섭, 윤희숙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자고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대표는 “그 두 분에게 상당한 호감을 김종인 전 위원장이 갖고 있는 건 맞으나, 직접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치열하게 다퉜기 때문에 휴식 기간이 필요하고 마음을 추스르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양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중에까지 그런 표현(윤석열이 당선되면 대한민국은 엉망이 될 것)을 지속하시면 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간 갈등에 대해 “제가 월요일에 후보와 만나 대부분의 사안에 대한 이견을 조율했고, 수요일(17일)에 최종적으로 마무리하자 했었는데 오늘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회동을 선행해서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과 회동하면서 예기치 않았던 이견들이 생긴 것 같다”며 “저와 조율하는 건 유선상으로 하고, 나중에 또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바뀐 것 같다. 그만큼 긴박하게 마무리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