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자 500m 금메달을 수확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준호(27·강원도청)가 당당하게 한국 신기록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준호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022년 마지막 대회에서 큰 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 상승세를 타서 2023년에도 좋은 결과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지난 18일 캐나다 캘거리의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대회 남자 500m 디비전A에서 34초07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 조던 스톨츠(미국·34초08)와는 불과 0.01초 차다.
김준호가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9년 11월 열린 2019-20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이후 약 3년 만이다.
지난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김준호는 34초54를 기록하며 전체 6위를 마크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014 소치 올림픽 21위, 2018 평창 올림픽 12위를 넘어서는 개인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새 시즌을 앞두고 김준호는 구슬땀을 흘려 기록을 단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호는 “올림픽에서 그동안 불운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행운이 따라 간발의 차이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여름에 한국 신기록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했다. 금메달을 획득해서 기분이 좋지만 한국 신기록을 깨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한국 신기록은 지난 2019년 차민규(30)가 세운 34초03다.
김준호는 “우승을 했지만 레이스 초반 미끄러지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기록을 단축할 수 있도록 레이스 초반에 대한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레이스 막판 직선 코스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체력을 기르겠다”며 한국 신기록 달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