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어번대학교가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리더십 육성 여름 캠프를 지난 7월30, 31일 양일간에 걸쳐 어번대 코리아코너와 어번한국학교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국의 리더와 코딩프로그램으로 배우는 Digital Leadership’이라는 주제로 열린 여름 캠프에는 21명의 한인청소년들이 참여해, 모델이 되는 한인 리더들의 리더십 특성을 배우고 코딩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리더십 모형을 찾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어번대학 더 캐롤린 마샬 드로운 센터(The Caroline Marshall Draughon Center for the Arts and Humanities)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어번대 사범대 허정원 교수(교육공학)가 기획과 운영을 맡았고 천명기 교수(커뮤니케이션과 저널리즘), 제이슨 브라이언트(Jason C. Bryant) 교수(교육리더십, 트루만 피어스 디렉터)외에 5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프로그램 운영을 도왔다.
이 프로그램에서 리더의 모델로 선정, 소개된 인물은 한국 근대사회의 위인인 김구 선생과 현재 음악으로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BTS였으며, 사용한 코딩 프로그램은 스크레치 (Scratch)이다. 이 캠프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어와 영어에 익숙해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강의는 강사의 선택에 따라 한국어 또는 영어로 진행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부모님들의 권유로 이 프로그램에 참석했으나, 청소년들은 자신의 모델이 될 수 있는 한국인 리더들을 알게됐고, 한국계 미국인으로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좋은 리더는 한 사회를 살릴 수 있음을 배우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부 청소년은 아직 리더로서 준비가 안돼 자신감이 없고 혼란스럽다는 솔직한 반응을 보여 향후 프로그램 선정에 참고할 수 있게됐다.
이 캠프에서 BTS의 리더십을 강의하고 코딩을 가르쳤던 천명기 교수는 “미국에서 자칫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잃기 쉬운 환경속에서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을 만나서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고 한국적 리더쉽을 공부하면서 따로 또 같이 성장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었다”다고 프로그램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학부모로서 또한 자원봉사자로 이 프로그램 진행을 도왔던 김해정씨는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어린시절에 한국을 떠나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이 간접적으로나마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평소에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이 내용을 요즘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코딩과 접목시켜서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혁신이라고 까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의 효과를 설명했다.
참가자들과 교수진은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리더십 프로그램은 예측이 어려운 미래를 살아 갈 청소년들에게 정체성을 찾도록 돕고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리더로서의 삶을 살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성장하길 고대했다.
이 프로그램은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하는2021 차세대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앨라배마코리안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