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앨라배마주) — 주 전체를 방송권역으로 하는 공영방송망, Alabama Public Television(APT)을 감독하는 앨라배마 교육텔레비전위원회(AETC)가 11월 18일 예정된 회의에서 전국 공영미디어 네트워크 PBS와의 제휴 종료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번 논의는 최근 연방정부가 공영방송을 지원하는 Corporation for Public Broadcasting(CPB)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따른 것이다.
AETC 위원장인 퍼리스 W. 스티븐스(Ferris W. Stephens)는 “우리는 옵션을 다각도로 봐야 한다.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서 현재 11월 회의에서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APT의 전무이사 웨인 리드(Wayne Reid)는 “PBS와의 관계가 끊기면 ‘세서미 스트리트’, ‘PBS NewsHour’ 같은 인기 프로그램뿐 아니라 스트리밍 콘텐츠 권리도 사라진다. 어떤 대체 프로그램을 구입할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APT는 방송 프로그램의 약 90%를 PBS를 통해 공급받고 있으며, 이 제휴가 끊길 경우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한 주요 콘텐츠가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청자와 기부자들 사이에서는 제휴 유지 촉구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한 은퇴 교사는 “공교육 도구 중 하나인 PBS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부유층만 접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후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AETC는 PBS 제휴를 완전히 종료하는 대신 일부 프로그램만 선택해 구매하는 ‘알라카르트(a la carte)’ 모델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기존 계약상 이러한 방식이 가능한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현 시점에서 공식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APT는 결정 전 내부 및 외부 영향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