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권 재탈환에 공을 세웠지만 당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세대 갈라치기’, ‘이대남 치중’전략으로 2030 여성들의 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쪽으로 몰리게 해 초박빙 승부를 불러들였다는 것이다.
당내부에선 ‘부적절한 전략이었다’며 비판이 일고 있고 더불어민주당과 여성계는 사과를 넘어서 ‘정계은퇴’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냈다.
방송사 출구조사에 나타난 이대남, 이대녀 표심을 보면 20대 남성 58.7%는 윤석열, 36.3%는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윤석열 33.8%, 이재명 58.0%로 큰표차가 났다.
◇ 국힘 정미경 “부적절한 전술, 반성해야”
이와 관련해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밤 YTN, TBS교통방송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적절한 전술은 아니었다”며 “진짜 반성을 해야 된다”고 이 대표에세 쓴소리 했다.
정 최고는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갈라치기 하는 부분에 대해서 소외됐던 남성들에 대해서 더 배려하려고 하다 보니까 여성들에 대해서 우리가 제대로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나왔다”며 “여성들에게 갈라치기가 아니라 (2030남성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배려하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설명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여성들이 분노하는 마음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 민주 박지현 “여성들이 표로 심판…이준석 정계 은퇴해야”
텔레그램 ‘n번방’사건을 밝혀낸 ‘추적단 불꽃’ 활동가로 지난 1월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에 합류한 박지현(26) 부위원장은 KBS, MBC라디오에서 “여성들이 막판결집,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 혐오정치가 틀렸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이에 이준석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고 정치인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당 대표 사퇴가 아니라 아예 정계은퇴하라고 몰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10일 밤 광주로 내려가 호남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12.86%(광주 12.72%, 전북 14.42%, 전남 11.44%)를 득표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