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국민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 논문을 ‘표절이 아니다’라고 판단한데 대해 “술은 먹었는데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국민대를 찾아 임홍재 총장을 면담했던 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베꼈는데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인데, 일반적인 대학에서 일어나기에는 어려운 과정을 국민대가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임 총장의 답변과 태도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느꼈다”며 “총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논문 표절 심사 회의록 제출 거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 관심사, 이 논문을 표절이 아니라고 결정했으면, 왜 표절이 아니라고 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하게 국민들에게 공개를 해야 된다”며 “이런 문제는 숨길수록 의심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일수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며 “숨기는 자가 범인인데, 국민대는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대는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위원들을 포함 학교 동문과 학계 전문가들의 회의록 공개 요구에 “조사위원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회의록에 명기된 조사위원들의 이름을 지우고 공개하라는 요구에도 임 총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