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요금 인상과 노선 축소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항공사들은 수억 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 부담을 떠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황이 코로나19 이후 최대 위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델타항공은 3월 한 달에만 최대 4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고, 아메리칸항공 역시 1분기 연료비 증가로 약 4억 달러의 비용 상승을 예상했다.
유럽에서도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은 급격한 연료비 상승을 이유로 일부 노선을 축소하기로 했다.
항공유 가격은 전쟁 이후 급등했다. 유럽에서는 두 배 수준으로 뛰었고, 아시아에서도 약 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유는 전체 운영비의 약 20~25%를 차지하는 핵심 비용이다.
여기에 중동 영공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항공편 취소와 우회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전쟁 초기 2주 동안 약 8만6000명의 승객이 결항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 불안도 커지고 있다. 중국과 태국이 항공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항공편 감축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항공사들은 비용 상승분을 운임에 반영하고 있지만, 소비 위축 우려로 인상 폭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일부 항공사는 유류할증료를 도입하거나 장거리 노선 요금을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 수요 감소와 함께 글로벌 항공 산업 전반에 구조적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