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법률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의원들이 주 전역의 게임 산업을 대폭 확장하는 헌법 개정 법안을 발의하며 수십 년간 이어진 엄격한 도박 규제에 변화를 예고했다.
앨라배마 상원에 발의된 상원법안 257(SB257)은 대부분의 도박 행위를 금지해 온 2022년 앨라배마 헌법 제65조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헌법 개정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주 정부 운영 복권, 오프라인 카지노 게임, 그리고 온라인·오프라인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다.
앨라배마는 그동안 인접 주들이 복권과 카지노, 스포츠 베팅을 잇따라 도입하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규제를 유지해 왔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미시시피, 플로리다 등 타주로 이동해 게임을 즐기며 막대한 수익이 주 외부로 유출된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SB257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법안의 핵심은 헌법 제65조를 삭제하고, 입법부가 일반법을 통해 게임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 틀을 마련하는 데 있다. 주 정부가 운영하는 복권 창설이 허용되며, 복권 수익금의 사용처는 향후 입법을 통해 교육이나 인프라 등 공공 서비스로 배분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카지노 게임은 오프라인 시설로 한정해 합법화되며, 온라인 카지노는 허용되지 않는다. 반면 스포츠 베팅은 접근성과 현실적인 시장 환경을 반영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허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SB257은 또한 행정부 산하에 주 전역을 관할하는 게임 위원회 설립을 요구한다. 이 위원회는 게임 운영 전반을 감독하고, 불법 도박 단속을 위한 법 집행 기능도 포함하게 된다. 위원회의 구성과 권한은 추후 일반 입법으로 구체화된다.
특히 법안은 향후 특정 지역에만 적용되는 게임 관련 헌법 개정을 제한해, 모든 변경 사항이 주 전역에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기존의 지역 빙고 관련 헌법 수정안은 그대로 유지돼 현재 운영 체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부족 게임 확대도 주요 내용 중 하나다. SB257은 주지사가 현재 Class II 빙고 게임만 운영 중인 포치 밴드 오브 크리크 인디언(Poarch Band of Creek Indians)과 새로운 게임 협약을 협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협약이 체결되면 부족 영토 내에서 카지노 게임과 스포츠 베팅을 포함한 Class III 게임 운영이 가능해진다. 모든 협약은 미 연방 내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관련 분쟁은 연방 관할을 따르게 된다.
법안이 입법부를 통과하더라도 즉시 시행되지는 않는다. SB257은 주 전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며, 단순 과반 찬성을 얻어야 헌법 개정이 확정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앨라배마가 게임 산업을 본격적으로 허용할지, 아니면 기존의 엄격한 제한을 유지할지가 결정된다.
앨라배마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복권과 카지노, 스포츠 베팅 도입을 시도했으나 정치적 갈등과 대중의 회의론, 헌법적 장벽으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2024년에도 유사한 논의가 있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25년에는 사실상 진전이 없었다. SB257은 이러한 반복된 실패 이후 제시된 가장 포괄적인 개편안으로 평가된다.
향후 SB257은 앨라배마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하며, 특히 과거 논쟁의 핵심이었던 게임 수익 배분 방식을 둘러싼 정치적 합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법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질 경우, 유권자들은 복권 도입 여부부터 카지노와 스포츠 베팅 허용, 주 게임 위원회 설립, 부족 게임 협약 승인까지 한 번에 판단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