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버밍햄 지역의 가정용 전기요금이 같은 양의 전력을 쓰는 헌츠빌 가정보다 41% 높다는 비교 결과가 제기됐다. 전 앨라배마대 버밍햄 캠퍼스(UAB) 보건대학원 조교수 조이스 래닝은 앨닷컴의 의견 칼럼에서 두 지역의 요금 차이가 가계 부담뿐 아니라 기업 유치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비교는 특정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한 사례다.
래닝의 칼럼에 따르면 월 1,200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하는 가정의 전기요금은 헌츠빌 유틸리티 고객이 약 147달러, 앨라배마 파워 고객이 약 207달러다. 같은 사용량을 가정했을 때 버밍햄 쪽 청구액이 약 60달러 많고, 비율로는 41% 높은 셈이다. 이 수치는 헌츠빌 유틸리티가 올해 초 발표한 비교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실제 청구액은 사용량과 요금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상업용 전기요금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 50만kWh를 사용하는 대형 사업장을 기준으로 한 2026년 비교에서는 헌츠빌 요금이 약 6만526달러, 버밍햄 요금이 약 8만6,924달러로 제시됐다. 한 달에 약 2만6,400달러, 1년이면 약 31만7,000달러의 차이다. 다만 상업용 요금은 사업장의 규모와 전력 사용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칼럼도 덧붙였다.
칼럼은 두 도시의 전력 공급 체계가 다른 점을 요금 격차의 배경으로 들었다. 헌츠빌 유틸리티는 시 소유 공공기관으로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에서 전력을 구매한다. 버밍햄과 앨라배마주 남부 대부분에는 투자자 소유 전력회사인 앨라배마 파워가 전기를 공급한다. 래닝은 공공 전력과 민간 전력회사라는 소유 구조만으로 요금 차이를 설명할 수는 없으며, 규제기관의 감독 방식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래닝은 앨라배마 공공서비스위원회(PSC)의 요금 규제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칼럼에 따르면 앨라배마 파워는 1982년 이후 정식 요금 심리를 거치지 않았으며, 주 위원회는 회사의 수익률과 요금을 정기적인 정식 심리 대신 별도의 산식으로 조정해 왔다. 에너지·정책연구소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앨라배마 파워가 업계 평균 허용 자기자본이익률을 적용했을 때보다 약 21억 달러를 더 벌었다고 계산했다. 래닝은 이 같은 제도와 수익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앨라배마 파워와 PSC는 규제 체계에 대한 비판에 이견을 보여 왔다. PSC는 앨라배마 파워의 수익 증가가 전력망 현대화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요금 차이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도시 간 비교를 넘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투자와 소비자 부담을 어떤 방식으로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
앨라배마주는 최근 PSC 구조를 바꾸는 법을 통과시켰다. 칼럼에 따르면 위원회는 기존 3명에서 7명으로 확대되고, 차기 주지사가 임명하는 에너지 장관직이 신설된다. 새 장관은 2027년 1월부터 PSC 업무를 지휘하고 회의 의제를 정할 수 있으며, 위원 5명이 반대하면 이를 변경할 수 있다. 전기 기본요금은 2029년 1월까지 동결되고, 이후 에너지 장관이나 위원 5명이 정식 요금 심리를 요청할 수 있다.
래닝은 이 변화가 전기요금 규제의 투명성과 소비자 참여를 강화할 기회라고 봤다. 그는 주지사 후보들에게 에너지 장관 임명 계획과 전기요금 인하 방안을 공개하라고 촉구하면서, 요금 심리 공개와 소비자 의견 반영, 전력회사의 수익 비교, 장기 전력계획에 대한 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버밍햄이 전력 공급 체계를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규제 방식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는 게 칼럼의 결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