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위협에 맞서 강력한 방어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항행경보 발령에 대한 질의에 “북한의 무기와 첨단 기술 확산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방부는 강력한 방어 및 억제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잠재적인 북한의 어떤 위협도 감지해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군사력과 군 자산이 잘 배치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방위 및 방어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정부 소식통은 <뉴스1>에 북한이 지난 15일 전후로 동해상에 항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항행경보’란 해상 사격훈련이나 해난사고, 해저케이블 공사 등 위험요인이 있을 때 주변을 지날 예정인 선박들에 무선통신을 통해 미리 알리는 것으로서 대개 국제해사기구(IMO) 및 국제수로기구(IHO)가 만든 세계항행경보시스템(WWNWS)을 통해 전파된다. 북한에선 조선수로국이 항행경보 발령·전파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 또한 지난 11~13일 및 15~19일 동해 동북방 해역 일대에 ‘항행구역경보'(NAVAREA navigation warnings)를 발령하고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들에 주의를 촉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6일부터 올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이 시작된 가운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