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국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저가형 할인매장 ‘달러트리(Dollar Tree)’에서 30대 여성 의사가 냉동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가 니카라과 출신의 소아 심장병 전문 마취과 의사 헬렌 마시엘 가레이 산체스(32)라고 밝혔다. 산체스는 사건 전날 밤 해당 매장에 혼자 들어왔으며, 아무 물건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산체스는 매장 내부를 돌아다니다 직원 전용 구역에 위치한 냉동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외부에서 강제로 문이 잠긴 흔적은 없었으며, 스스로 냉동고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다음 날 아침 출근한 매장 직원이 냉동고 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의 산체스를 발견하면서 신고됐다. 현장 조사 결과 타살이나 범죄 개입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경찰은 산체스가 개인적인 문제나 정신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고인의 시신을 고향인 니카라과로 송환해 장례를 치르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유족은 모금 페이지에서 “그녀는 헌신적인 의사이자 사랑받는 어머니였다”며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데 평생을 바쳤다”고 애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일상적인 상점 공간에서 벌어진 극히 이례적인 사고”라며, 매장 내 냉동·저온 시설 안전 관리와 출입 통제 문제도 함께 조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