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시리즈를 이끈 시바야마 쓰토무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시바야마 감독은 지난 6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제작사 아지아도는 추후 별도의 고별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1941년 도쿄 아사쿠사에서 태어난 그는 메이지대학 문학부 연극학과를 졸업한 뒤 1963년 애니메이션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작화 감독과 연출을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특히 그는 TV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에서 치프 디렉터를 맡아 작품의 기본 방향과 캐릭터성을 정립했다. 이후 1983년 ‘노비타의 해저성’부터 2004년 ‘노비타의 시공여행’까지 20년 넘게 극장판 시리즈를 연출하며 도라에몽 세계관을 구축했다.
그의 대표작인 1998년 ‘노비타의 남해대모험’은 일본 매일영화콩쿠르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마루코는 아홉살’, ‘닌자보이 란타로’, ‘란마 1/2’, ‘쾌걸 조로리’ 등 다양한 인기 애니메이션을 연출하며 일본 대중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시바야마 감독은 정교한 콘티 구성과 시간 계산, 직관적인 연출 방식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연출 철학은 후배 애니메이터들에게 큰 영향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그의 별세를 일본 애니메이션 한 시대를 이끈 거장의 퇴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