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다시 한 번 우주의 경계를 넘어섰다. 달 뒷면을 통과한 아르테미스 2호가 통신 두절 구간을 지나 지구와 재연결되며 새로운 우주 탐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7일 오전 약 40분간 지구와의 통신이 완전히 끊긴 상태로 달 뒷면을 비행했다. 이후 통신이 복구되며 우주비행사들의 모습이 다시 관제 화면에 포착됐다.
통신이 끊기기 직전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는 “통신이 없어도 지구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며 “달 반대편에서 다시 인사하겠다”고 말했고, 재연결 직후 크리스티나 코흐는 “지구의 목소리를 다시 들으니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임무는 단순한 비행을 넘어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에서 약 40만2000km까지 이동하며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록을 54년 만에 경신했다. 이는 인류가 유인 우주선으로 도달한 가장 먼 거리다.
특히 이번 비행에서는 달 뒷면을 직접 관측하는 임무도 수행됐다. 오리엔탈 분지와 헤르츠스프룽 분화구 등 주요 지형을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며, 이는 아폴로 시대 이후 처음이다. NASA는 “인간의 눈이 색과 질감의 미세한 차이를 포착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며 직접 관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총 32대의 촬영 장비가 탑재돼 있어 달 뒷면의 사진과 영상 기록도 대량으로 확보될 예정이다.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관측 임무는 계속 진행됐다.
이제 우주선은 지구 귀환 단계에 들어섰다. 귀환 과정에서는 달 뒤로 사라지는 태양과 코로나 현상 관측 등 추가 과학 임무도 수행된다.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아르테미스 2호는 오는 10일 태평양에 착수하며 임무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비행은 단순한 탐사를 넘어, 향후 달 기지 건설과 심우주 탐사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인류는 다시 한 번 달을 넘어 더 먼 우주로 나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