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팀 스콧 상원의원(58·사우스캐롤라이나)이 오는 22일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에선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대선 예비 후보 중에서 독주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스콧 의원이 30일(현지시간)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타운홀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콧 의원은 현재 공화당 상원 의원으로는 유일한 흑인이다. 미 상원에는 그동안 11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있었다. 스콧 의원은 그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의회 양원에서 선출된 최초의 흑인이다. 그는 흑인이라는 당사자성을 앞세워 범죄·인플레이션 등의 문제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당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스콧 의원은 4월 초 대선 출마를 위해 예비위원회를 출범시켜 선거 자금을 모금하는 등 본격적으로 준비에 착수했다. 로이터는 예비위원회를 통한 자금 모금은 공식적인 선거 캠페인에 비해 규제가 적다고 짚었다.
현재 스콧 의원의 지지율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약 2%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력 잠룡으로 손꼽히는 플로리다주(州)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비교하면 한참 뒤지는 수치다.
지난 24~25일 에머슨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내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16%, 트럼프 전 대통령은 62%로 집계됐다.
스콧 의원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함께 공화당 후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