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고위 간부가 허위 기밀작전을 꾸며 정부 자금을 빼돌리고 고급 부동산과 금괴를 사들인 혐의를 인정했다. 데이비드 J. 러시(49)는 유죄 인정 합의에 따라 금괴 298개와 플로리다 고급 주택 4채 등 최소 1억9,4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몰수하는 데 동의했다.
미국 CBS뉴스와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는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법원에서 통신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미 법무부는 러시의 범행으로 연방정부가 1억4,500만 달러, 약 1,94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러시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기밀작전을 만들어 유령 회사를 통해 정부 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돈으로 플로리다 팜비치와 호브사운드에 있는 고급 부동산 4곳을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러시가 별도의 민감한 정부 활동도 조작해 금괴를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몰수 합의 대상에는 금괴 298개와 BMW 차량 2대, 명품 시계 35개, 플로리다 소재 고급 주택 4채 등이 포함됐다. 전체 자산 가치는 최소 1억9,400만 달러, 약 2,596억원으로 추산됐다.
검찰은 러시가 자신의 지시를 주변 사람들이 믿도록 학력과 군 경력도 조작했다고 밝혔다. 또 2015년 해군에서 전역한 뒤에도 군 복무와 관련한 휴가 보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처럼 꾸며 수만 달러를 허위 청구한 혐의도 받았다.
러시는 지난 5월 체포됐다. 당시 연방수사국(FBI)이 자택을 압수수색해 금괴와 현금 200만 달러, 명품 시계 여러 점을 발견했다. 법원은 러시가 처음 출석한 뒤 보석을 허용하지 않고 구금하도록 했다.
러시에 대한 선고는 2027년 1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통신 사기 혐의의 법정 최고형은 징역 20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