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델타’가 미국 본토에 상륙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9일 오후 델타가 루이지애나주 크리올 인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3등급으로 세력이 상향 조정된 허리케인 델타는 육지에 도착하면서 2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됐다.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아서 인근에서는 시속 77마일(약 124㎞)의 바람이 불었고, 돌풍의 순간 속도도 96마일(약 154㎞)로 측정됐다.
프레시워터 캐널 록스에서는 최대 8피트(약 2.4m)가 넘는 폭풍해일도 관측됐다.
CNN은 강한 바람과 폭풍해일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는 20만이 넘는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해안가 마을에서는 폭풍해일의 여파로 바닷물이 범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는 또 허리케인 ‘로라’가 강타한 루이지애나주 남서쪽을 다시 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아칸소주, 미시시피주, 테네시주 남서부의 주민 500만 명에게는 돌발홍수 감시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알라바마 동부에 토네이도가 여전히 형성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허리케인 델타 같은 열대성 시스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
미 국립 기상청-버밍햄 페이스북에 게재된 금요일 게시물에는 리 카운티가 토네이도 발생과 최대 시속 60마일의 돌풍에 대한 약간의 위험과 한계 위험 범주로 나뉘어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중부 걸프 해안과 로어 미시시피 계곡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은 토요일에는 미시시피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일요일에는 테네시주로 올라갔다가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특히 물길 근처에서 비가 많이 오는 동안 운전할 때 주민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예보에 유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