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항공 그룹이 경쟁사인 하와이안항공을 1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하와이안항공의 주가는 200% 정도 급등한 데 비해 알래스카항공은 15% 가까이 폭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수대상인 하와이안 항공의 주가는 192.59% 폭등한 14.22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인수자인 알래스카항공은 14.22% 폭락한 34.08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전일 알래스카항공은 경쟁사 하와이안항공을 19억달러(약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벤 미니쿠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은 미국에서 충성도가 높은 두 항공사를 하나로 묶은 환상적인 거래”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병으로 고객들에게 국내 및 국제선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에도 각사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보통 인수를 하는 기업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인수를 당하는 기업은 주가가 랠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