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8 13:26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미 공군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의 모습. (미 공군 제공) 2019.12.25/뉴스1 |
미국 조기경보통제기가 이틀 연속 출격하고 지상감시 정찰기 수대가 잇따라 남한 상공에 동시 전개됐다.
미국 행정부 교체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미군이 한반도 군사 대비 태세를 한차원 격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사인'(No callsign) 등에 따르면 미군 E-3B 공중조기경보기(센트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 까지 이틀 연속 남한 상공에서 포착됐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E-3B는 이날 오전 8시께 서해 상공까지 올라와 수도권 일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E-3B가 이틀 연속 출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날에는 오전 일찍 E-3B가 한반도 남측 전역에서 작전을 수행한데 이어 늦은 밤 E-8C 지상감시정찰기(조인트스타즈) 까지 출격해 전라도에서 서해와 수도권 일대를 비행했다. E-3B와 E-8C가 한날 동시에 전개된 것 역시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E-3B가 이틀 연속 출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날에는 오전 일찍 E-3B가 한반도 남측 전역에서 작전을 수행한데 이어 늦은 밤 E-8C 지상감시정찰기(조인트스타즈) 까지 출격해 전라도에서 서해와 수도권 일대를 비행했다. E-3B와 E-8C가 한날 동시에 전개된 것 역시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7일 밤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미군 E-8C 지상감시정찰기(조인트스타즈) /출처=트위터
@Nocallsign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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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C 조인트스타즈는 보잉707을 개조한 미군 전략 자산으로 미 육군과 공군이 공동으로 개발한 조기 경보 통제기이며 지상 감시와 전장(戰場) 관리 임무를 맡고 있다.
약 250㎞ 이상 떨어진 곳까지 탐지가 가능하며 지상, 공중, 해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의 형태, 위장막에 가린 무기까지 파악할 수 있으며, 포착한 좌표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최단 시간 타격을 지원한다. 특히 지상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 및 감시할 수 있어 북한군 해안포, 장사정포 진지, 전차부대 상황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현존 가장 우수한 공중전장지휘통제항공기로 꼽히는 E-3B 센트리는 전천후 정찰감시와 지휘통제, 통신능력을 자랑하며 ‘하늘의 눈’이라 불린다.
E-3B 외에 주한미군 주력 정찰기 RC-12X(가드레일) 2대와 EO-5C(크레이지호크) 1대 외 A-10(선더볼트-Ⅱ) 대전차 공격기 3대도 이날 동시에 전개됐다.
이러한 미군 전략 자산의 잇따른 전개는 미국 국내에서 과거 전례를 이유로 행정부 교체 시기를 틈 탄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 국무부 2인자에 해당하는 스티븐 비건 부장관 대북특별대표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날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발 억제를 대북 정책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던 만큼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 북한의 도발을 막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