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의회에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대통령에 대한 해임 권한을 주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법안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펠로시 의장이 해당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뒤 즉각 트위터에서 반발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 수정헌법 25를 개정, 의회가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해 대통령을 면직시킬 수 있도록 위원회를 설치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는 앞으로 유권자들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미래의 대통령을 겨냥한 이러한 법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친 낸시 펠로시가 조 바이든을 카멀라 해리스로 대체하기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졸린 조 바이든의 정신이 나가있어서 민주당은 빨리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한다”고 조롱했다.
백악관도 펠로시 의장의 법안은 정신 상태가 직무 수행에 부적합한 펠로시 자신과 조 바이든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말로 공직에 부적합한 사람은 펠로시 의장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공격은 펠로시 의장이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고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의구심을 보인 뒤 나온 것이라고 폭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