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검사키트를 1억5000만개 미 전역에 배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요양원과 생활보조시설 등 취약한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5000만개 진단키트를 배포하고 나머지 1억개 키트는 학교와 경제를 다시 개방하기 위해 각 주와 지방정부로 배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배포를 준비 중인 신속 진단키트는 의료기기업체 ‘애벗 래보래토리스’에서 제작한 현장 항원검사 키트로 15분만에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트 1개당 가격은 5달러로 매우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사람들이 직접 자신을 진단할 수 있도록 이 키트를 정부가 광범위하게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해당 진단키트는 바이러스가 코에서 가장 활성화돼 있을 때 진단 효과가 좋지만 정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추가로 PCR검사를 통해 확진받을 필요가 있다.
마이클 미나 하버드대학 역학전문가는 신속 진단키트를 배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훌륭하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했지만 “배포량이 충분하지 않다”며 10~20배 생산량 증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