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최은지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3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하는 ‘2020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은 이날 오전 11시 정 청장이 포함된 ‘2020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발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타임은 지난 7월 ‘100인’에 정 청장을 포함시키겠다고 청와대에 알렸다. 선정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고 한다. 또 문 대통령 명의의 정 청장 소개글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의 전문성, 준비성, 국민과의 소통, 무엇보다 성실성이 K방역의 성공을 이끈 비결이라는 소개 내용을 타임에 전달했다고 한다.
타임의 100인 명단은 2004년부터 매년 발표됐고 올해 17년째를 맞이했다. 최근에는 100인 선정과 함께 각 인물에 대한 소개글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미국 ABC에서 타임에 실린 100명을 한명씩 소개하는 내용의 특별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선정은 K방역이 곧 전세계가 본받아야 할 글로벌 모범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했음을 다시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 청장 100인 선정 사실과 우리나라의 방역 노력과 성과가 미국 전역에 전파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는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도 포함됐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봉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배우 틸다 스윈튼이 썼다.
앞서 문 대통령은 타임의 ‘2018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 소개글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