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장수 TV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Jeopardy) 진행자 알렉스 트레벡이 8일 사망했다. 향년 80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퍼디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레벡이 이날 오전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트레벡은 지난해 3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췌장암 말기 사실을 직접 공개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트레벡은 제퍼디 진행자로 복귀했으나 곧 건강이 악화돼 항암치료를 재개한 상태였다.
194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서드베리에서 태어난 트레벡은 1984년부터 최근까지 약 8000회에 걸쳐 제퍼디를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간판’이 됐다.
그는 제퍼디 진행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낮 시간에 방영되는 우수 TV 프로그램과 개인을 선정해 매년 시상하는 ‘데이타임 에미상’ 수상자로 7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1964년 처음 전파를 타기 시작한 제퍼디는 미국을 대표하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2011년에는 IBM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이 출연, 퀴즈왕들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병진기자 pb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