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이 재선되면 취임 즉시 바이든 행정부가 했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시간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자신이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는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멍청한 것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다 조금 어조를 누그러뜨리며 “사람들이 전기차를 사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다른 형태의 교통수단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휘발유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휘발유를 많이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날 방문한 미시간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특히 주 자체가 전기차 공장이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폭 밀어주는 산업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수입 전기차에 대해 ‘수입을 하지 못할 정도’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기차 등 중국에서 수입하는 다른 물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호언장담해왔는데 전문가는 이 수준은 인플레이션(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부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준이라고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