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최소망 기자
스위스의 비정부 기구가 북한을 인도주의 위기국 9개 중 하나로 꼽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RFA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인도주의평가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가 발표한 ‘인도주의 위험성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은 시리아, 수단,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리비아, 남수단과 함께 인도주의적 위기로부터 영향을 받는 국가에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각 국가별로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인구 비율과 인도주의 접근성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북한은 ACAPS가 자체 분석과 유엔 등이 발표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도출한 인도주의 접근성 척도인 ‘국제 위기 심각성 지수'(Global Crisis Severity Index)에서 4.1점을 받았다. 이 지수는 5점 만점으로 평가되는데 ‘매우 높은’ 수준부터 ‘매우 낮은’ 수준까지 다섯 등급이 존재한다. 이중 북한은 4.1점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 속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인구는 약 2550만 명인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약 1043만9000명이 인도주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아울러 북한 전체 인구의 40%가 이미 식량 부족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8~9월 평균 이상의 강우량으로 홍수와 산사태로 3만9000ha(헥타르)의 농지가 피해를 입어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또 북한 내 급변하는 상황으로 인도주의 지원 활동이 중단되거나 인도주의 물자·서비스에 대한 접근에 어려움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