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서한에 대해 사흘만에 답신을 보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가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청와대에 접수된 답신 서한을 통해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서한에 대한 감사를 표한 뒤 “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스가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내 “재임 기간 중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본 측의 적극적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서한에 대한 스가 총리의 답신 서한은 사흘만에 청와대에 접수됐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나흘만인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답신 서한을 받은 사실을 이날 공개한 이유에 대해 “통상 외교적으로 그럴 수 있다”라며 “받자마자 알려드리지 않은 것은 다른 일정도 있으셨고, 토요일의 경우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SNS 메시지도 있었던 등등의 일정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