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의 한인 의사가 화이자 백신을 처음 접종한 소감을 밝혔다.
한라산을 등반하고 난 다음날 느끼는 ‘근육통’과 같다고 묘사했다.
21일 동아일보와 채널A에 따르면 앨라배마대학병원의 조도연 교수(46·이비인후과)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한 2~3시간 후부터 약간의 통증이 오기 시작했고 저녁에 잘 때 팔 올리는데 팔이 너무 아파 한 대 맞은 것 같은 통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에 올라갔다 온 것처럼 접종 다음 날 아침 온몸이 다 아프고 머리도 지끈지끈했다”며 “전신 통증은 6시간가량 계속되다가 차츰 회복됐고 접종 후 30시간 정도 지난 뒤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접종 후 24시간 무렵에 열이 나기 시작해 37.4도까지 올랐다가 떨어졌다”며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인데 두 번째에 통증이 더 크다고 한다. 아마 그때는 진통제를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조 교수는 말했다.
조도연 교수는 “황열병 등 다른 백신도 많이 맞았는데 보통은 주삿바늘을 찌를 때와 주사액이 들어갈 때 아프지만 코로나19 백신은 그런 통증이 전혀 없었다”며 “아마 냉동보관을 한 주사액이 차가워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의료진 가운데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은 임산부도 현재까지 이상 증세가 없다”며 “더 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선 백신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조도연 교수는 내시경 진료 등 환자 접촉이 많아 미 당국의 방침에 따라 우선 접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앨라배마타임즈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