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해 화웨이 기술을 대체할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시점에서 취하고 있는 움직임이다.
SCMP는 미국이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인 ‘오랜'(O-RAN)을 도입해 가상 및 소프트웨어 기반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은 화웨이뿐 아니라 에릭슨·노키아·삼성전자·ZTE 등 하드웨어 중심 5G 기술업체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특히 일본 유통업체 라쿠텐이 오는 9월 완전히 오랜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5G 가상화 네트워크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새로운 모멘텀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 네트워크에는 일본의 NEC가 만든 장비가 들어가고, 에어스팬·퀄컴·인텔 등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통신위원회(FTC)는 당초 3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오랜 관련 포럼을 다음 달 연다고 밝혔다. 여기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라쿠텐·인텔·VM웨어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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