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8 08:03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1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방침이다.
FDA는 긴급사용 승인에 앞서 10일 전문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 여부를 권고할 예정이다.
VRBPAC의 자문위원인 제임스 힐드레스는 지난 5일 NBC ‘위켄드 투데이’에 출연해 이르면 11일 긴급사용 승인이 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11일부터 전국에서 예방접종이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FDA가 백신 승인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이달 들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100만88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149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28만3503명이다.
특히 12월 들어 하루 사망자가 5일 연속으로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가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다.
FDA는 VRBPAC 개최 이틀 전인 8일 화이자의 임상시험 자료를 평가한 약 100쪽 분량의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지난달 20일 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4만3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95%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는 게 화이자 측의 설명이다.
몬세프 슬라위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내년 2월 말까지 미국인 1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pb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