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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9.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지난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부동산 문제,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악재가 터지며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추 장관 아들 의혹이 확산돼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문 대통령의 주요 국정 현안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여권 일각의 우려도 있다.
청와대는 추 장관 아들 의혹에 관해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이 없다”며 언급을 피하고 있고, 추 장관 교체 등 관련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 및 경제 대책 등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서 나아가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등 두축을 통해 추격형 국가에서 선도형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역점 정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각종 회의와 현장 행보를 통해 한국판 뉴딜 띄우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고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를 조성하고 170조원 이상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월 ‘데이터댐’, 7월 ‘그린 에너지, 해상풍력’, 8월 ‘그린스마트 스쿨’에 이어 이날 ‘스마트 그린’ 현장 방문까지 한달에 한번씩 10대 과제 관련 현장을 찾아 정책을 알리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는 정부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전날 미국 사회발전조사기구의 ‘2020 사회발전지수’ 조사결과에서 한국이 163개 국 중 17위를 차지한 점을 소개한 데 이어 이날은 OECD가 한국의 국내총생산 전망치를 -1.2%(6월)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을 알렸다. 이는 OECD 국가 중 제일 높은 수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이 정확한 사실을 통해 국가에 자부심을 느끼고 기운을 얻을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바르게 알 권리를 위해서 오늘 이 브리핑을 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맞춰나가기 위해 강행군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가면서 할 일을 또박또박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