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각 23일)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일 대북 제안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제75차 유엔 총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회의 첫날인 이날 9번째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 시각은 한국 기준 23일 새벽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올해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강력한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임기를 고려하면 이번이 남북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는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 구상 제안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북한과 대화와 협력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왔다. 지난 19일 9·19 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기념해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총회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국제사회가 지지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21일 유엔 고위급 회의에서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참여 국가협의체)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자로 나서 다자주의 복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유엔총회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20개국 국가원수와 53개 정부수반 등 총 17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 연설 형식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