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가 우리나라에 백신 위탁생산을 맡길지 주목되고 있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를 언급하며 “모더나사의 위탁생산과 관련해서 어제 대통령님과 모더나 CEO 간의 영상통화에서 말씀이 오갔다”며 “구체적으로 현재까지 위탁생산에 대해서 구체화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다만 “모더나의 기술력과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생산능력 등을 고려하면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저희 질병청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에서 이와 같은 협력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하는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CEO와 영상통화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회의에서 반셀 CEO는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며 “위탁 생산을 하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등 위탁생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기업이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DNA백신, 합성항원 백신, 전달체 백신 등으로 mRNA 백신은 없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mRNA 백신이다. 사람 몸에 주입한 mRNA가 체내에서 항원(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고 그 특정 단백질에 대해 인체의 면역계가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모더나와의 기술적 협력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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