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대선 레이스가 끝나 바이든 후보가 내년 초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대이변’이 발생했던 2016년 대선을 들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3일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를 짚어봤다.
◇ 최종 TV토론 = 우선, 마지막 TV토론이다. 이번 토론회는 22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90분 간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이다. 사회자는 NBC뉴스의 앵커 크리스틴 웰커다.
대선 후보 간 1차 토론은 지난달 29일 진행됐고, 2차 토론은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을 거부해 취소됐다. TV토론위원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에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토론회 형식을 바꿨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됐던 22일 토론은 2차이자 최종 토론회가 됐다.
지난달 1차 TV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으로 파행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 직후, 미 경제 방송 CNBC 조사에서 ‘1차 TV토론을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53%는 바이든 후보를, 29%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22일 토론회에선 상대 후보 발언 중 ‘끼어들기’와 같은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최근 성명에서 “마지막 TV토론에선 후보자들이 발언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분야별 토론 시작 때 2분 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TV토론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지난 1992년 연임 도전을 노리며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초조한 듯 손목시계를 자주 보는 모습이 포착돼 점수를 많이 잃었다.
하지만 부동층이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후보 간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크게 약화됐고, TV토론은 리허설을 거친 흡사 공연 같은 것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 코로나19 대유행 양상 =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을 맹비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2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미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올 초 시장을 곤두박질치게 했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적용을 선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이르면 대선일쯤 혹은 이보다 앞서서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데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찬물을 끼얹었다. 개발이 신속하게 된다고 해도 유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수백만회 분의 선적을 준비하는 행정부의 노력을 내세웠지만,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대선일 전에 백신 개발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옥토버 서프라이즈 = 대선 국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종종 막판에 발생한다. 크리스 캠벨 전 재무부 차관보는 CNBC에 “항상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 발표)’가 있다. 때로 이것은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계획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에는 여러 ‘깜짝 발표’가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선의 초점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맞춰졌다. 대선 11일을 남겨놓고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뉴욕포스트를 통해 최근 보도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각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출처가 의문스럽고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미국의 저술자 로버트 슐레진저는 최근 NBC방송 기고문에서 “10월 중반 현재, 그(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대체로 자리를 잡은 견해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견해가 막판 폭로로 인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의견을 냈다.
최종일기자 allday33@news1.kr
이대로 대선 레이스가 끝나 바이든 후보가 내년 초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대이변’이 발생했던 2016년 대선을 들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3일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를 짚어봤다.
◇ 최종 TV토론 = 우선, 마지막 TV토론이다. 이번 토론회는 22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90분 간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이다. 사회자는 NBC뉴스의 앵커 크리스틴 웰커다.
대선 후보 간 1차 토론은 지난달 29일 진행됐고, 2차 토론은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을 거부해 취소됐다. TV토론위원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에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토론회 형식을 바꿨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됐던 22일 토론은 2차이자 최종 토론회가 됐다.
지난달 1차 TV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으로 파행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 직후, 미 경제 방송 CNBC 조사에서 ‘1차 TV토론을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53%는 바이든 후보를, 29%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22일 토론회에선 상대 후보 발언 중 ‘끼어들기’와 같은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최근 성명에서 “마지막 TV토론에선 후보자들이 발언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분야별 토론 시작 때 2분 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TV토론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지난 1992년 연임 도전을 노리며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초조한 듯 손목시계를 자주 보는 모습이 포착돼 점수를 많이 잃었다.
하지만 부동층이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후보 간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크게 약화됐고, TV토론은 리허설을 거친 흡사 공연 같은 것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 코로나19 대유행 양상 =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을 맹비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2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미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올 초 시장을 곤두박질치게 했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적용을 선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이르면 대선일쯤 혹은 이보다 앞서서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데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찬물을 끼얹었다. 개발이 신속하게 된다고 해도 유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수백만회 분의 선적을 준비하는 행정부의 노력을 내세웠지만,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대선일 전에 백신 개발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옥토버 서프라이즈 = 대선 국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종종 막판에 발생한다. 크리스 캠벨 전 재무부 차관보는 CNBC에 “항상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 발표)’가 있다. 때로 이것은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계획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에는 여러 ‘깜짝 발표’가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선의 초점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맞춰졌다. 대선 11일을 남겨놓고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뉴욕포스트를 통해 최근 보도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각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출처가 의문스럽고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미국의 저술자 로버트 슐레진저는 최근 NBC방송 기고문에서 “10월 중반 현재, 그(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대체로 자리를 잡은 견해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견해가 막판 폭로로 인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의견을 냈다.
최종일기자 allday33@news1.kr
이대로 대선 레이스가 끝나 바이든 후보가 내년 초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대이변’이 발생했던 2016년 대선을 들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3일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를 짚어봤다.
◇ 최종 TV토론 = 우선, 마지막 TV토론이다. 이번 토론회는 22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90분 간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이다. 사회자는 NBC뉴스의 앵커 크리스틴 웰커다.
대선 후보 간 1차 토론은 지난달 29일 진행됐고, 2차 토론은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을 거부해 취소됐다. TV토론위원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에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토론회 형식을 바꿨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됐던 22일 토론은 2차이자 최종 토론회가 됐다.
지난달 1차 TV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으로 파행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 직후, 미 경제 방송 CNBC 조사에서 ‘1차 TV토론을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53%는 바이든 후보를, 29%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22일 토론회에선 상대 후보 발언 중 ‘끼어들기’와 같은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최근 성명에서 “마지막 TV토론에선 후보자들이 발언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분야별 토론 시작 때 2분 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TV토론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지난 1992년 연임 도전을 노리며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초조한 듯 손목시계를 자주 보는 모습이 포착돼 점수를 많이 잃었다.
하지만 부동층이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후보 간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크게 약화됐고, TV토론은 리허설을 거친 흡사 공연 같은 것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 코로나19 대유행 양상 =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을 맹비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2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미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올 초 시장을 곤두박질치게 했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적용을 선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이르면 대선일쯤 혹은 이보다 앞서서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데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찬물을 끼얹었다. 개발이 신속하게 된다고 해도 유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수백만회 분의 선적을 준비하는 행정부의 노력을 내세웠지만,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대선일 전에 백신 개발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옥토버 서프라이즈 = 대선 국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종종 막판에 발생한다. 크리스 캠벨 전 재무부 차관보는 CNBC에 “항상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 발표)’가 있다. 때로 이것은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계획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에는 여러 ‘깜짝 발표’가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선의 초점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맞춰졌다. 대선 11일을 남겨놓고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뉴욕포스트를 통해 최근 보도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각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출처가 의문스럽고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미국의 저술자 로버트 슐레진저는 최근 NBC방송 기고문에서 “10월 중반 현재, 그(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대체로 자리를 잡은 견해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견해가 막판 폭로로 인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의견을 냈다.
최종일기자 allday33@news1.kr
이대로 대선 레이스가 끝나 바이든 후보가 내년 초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대이변’이 발생했던 2016년 대선을 들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3일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를 짚어봤다.
◇ 최종 TV토론 = 우선, 마지막 TV토론이다. 이번 토론회는 22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90분 간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이다. 사회자는 NBC뉴스의 앵커 크리스틴 웰커다.
대선 후보 간 1차 토론은 지난달 29일 진행됐고, 2차 토론은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을 거부해 취소됐다. TV토론위원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에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토론회 형식을 바꿨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됐던 22일 토론은 2차이자 최종 토론회가 됐다.
지난달 1차 TV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으로 파행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 직후, 미 경제 방송 CNBC 조사에서 ‘1차 TV토론을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53%는 바이든 후보를, 29%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22일 토론회에선 상대 후보 발언 중 ‘끼어들기’와 같은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최근 성명에서 “마지막 TV토론에선 후보자들이 발언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분야별 토론 시작 때 2분 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TV토론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지난 1992년 연임 도전을 노리며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초조한 듯 손목시계를 자주 보는 모습이 포착돼 점수를 많이 잃었다.
하지만 부동층이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후보 간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크게 약화됐고, TV토론은 리허설을 거친 흡사 공연 같은 것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 코로나19 대유행 양상 =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을 맹비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2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미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올 초 시장을 곤두박질치게 했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적용을 선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이르면 대선일쯤 혹은 이보다 앞서서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데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찬물을 끼얹었다. 개발이 신속하게 된다고 해도 유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수백만회 분의 선적을 준비하는 행정부의 노력을 내세웠지만,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대선일 전에 백신 개발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옥토버 서프라이즈 = 대선 국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종종 막판에 발생한다. 크리스 캠벨 전 재무부 차관보는 CNBC에 “항상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 발표)’가 있다. 때로 이것은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계획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에는 여러 ‘깜짝 발표’가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선의 초점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맞춰졌다. 대선 11일을 남겨놓고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뉴욕포스트를 통해 최근 보도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각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출처가 의문스럽고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미국의 저술자 로버트 슐레진저는 최근 NBC방송 기고문에서 “10월 중반 현재, 그(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대체로 자리를 잡은 견해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견해가 막판 폭로로 인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의견을 냈다.
최종일기자 allday33@news1.kr
이대로 대선 레이스가 끝나 바이든 후보가 내년 초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대이변’이 발생했던 2016년 대선을 들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3일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를 짚어봤다.
◇ 최종 TV토론 = 우선, 마지막 TV토론이다. 이번 토론회는 22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90분 간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이다. 사회자는 NBC뉴스의 앵커 크리스틴 웰커다.
대선 후보 간 1차 토론은 지난달 29일 진행됐고, 2차 토론은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을 거부해 취소됐다. TV토론위원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에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토론회 형식을 바꿨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됐던 22일 토론은 2차이자 최종 토론회가 됐다.
지난달 1차 TV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으로 파행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 직후, 미 경제 방송 CNBC 조사에서 ‘1차 TV토론을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53%는 바이든 후보를, 29%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22일 토론회에선 상대 후보 발언 중 ‘끼어들기’와 같은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최근 성명에서 “마지막 TV토론에선 후보자들이 발언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분야별 토론 시작 때 2분 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TV토론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지난 1992년 연임 도전을 노리며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초조한 듯 손목시계를 자주 보는 모습이 포착돼 점수를 많이 잃었다.
하지만 부동층이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후보 간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크게 약화됐고, TV토론은 리허설을 거친 흡사 공연 같은 것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 코로나19 대유행 양상 =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을 맹비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2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미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올 초 시장을 곤두박질치게 했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적용을 선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이르면 대선일쯤 혹은 이보다 앞서서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데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찬물을 끼얹었다. 개발이 신속하게 된다고 해도 유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수백만회 분의 선적을 준비하는 행정부의 노력을 내세웠지만,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대선일 전에 백신 개발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옥토버 서프라이즈 = 대선 국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종종 막판에 발생한다. 크리스 캠벨 전 재무부 차관보는 CNBC에 “항상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 발표)’가 있다. 때로 이것은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계획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에는 여러 ‘깜짝 발표’가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선의 초점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맞춰졌다. 대선 11일을 남겨놓고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뉴욕포스트를 통해 최근 보도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각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출처가 의문스럽고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미국의 저술자 로버트 슐레진저는 최근 NBC방송 기고문에서 “10월 중반 현재, 그(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대체로 자리를 잡은 견해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견해가 막판 폭로로 인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의견을 냈다.
최종일기자 allday33@news1.kr
이대로 대선 레이스가 끝나 바이든 후보가 내년 초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대이변’이 발생했던 2016년 대선을 들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3일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를 짚어봤다.
◇ 최종 TV토론 = 우선, 마지막 TV토론이다. 이번 토론회는 22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90분 간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이다. 사회자는 NBC뉴스의 앵커 크리스틴 웰커다.
대선 후보 간 1차 토론은 지난달 29일 진행됐고, 2차 토론은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을 거부해 취소됐다. TV토론위원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에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토론회 형식을 바꿨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됐던 22일 토론은 2차이자 최종 토론회가 됐다.
지난달 1차 TV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으로 파행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 직후, 미 경제 방송 CNBC 조사에서 ‘1차 TV토론을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53%는 바이든 후보를, 29%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22일 토론회에선 상대 후보 발언 중 ‘끼어들기’와 같은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최근 성명에서 “마지막 TV토론에선 후보자들이 발언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분야별 토론 시작 때 2분 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TV토론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지난 1992년 연임 도전을 노리며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초조한 듯 손목시계를 자주 보는 모습이 포착돼 점수를 많이 잃었다.
하지만 부동층이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후보 간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크게 약화됐고, TV토론은 리허설을 거친 흡사 공연 같은 것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 코로나19 대유행 양상 =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을 맹비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2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미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올 초 시장을 곤두박질치게 했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적용을 선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이르면 대선일쯤 혹은 이보다 앞서서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데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찬물을 끼얹었다. 개발이 신속하게 된다고 해도 유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수백만회 분의 선적을 준비하는 행정부의 노력을 내세웠지만,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대선일 전에 백신 개발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옥토버 서프라이즈 = 대선 국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종종 막판에 발생한다. 크리스 캠벨 전 재무부 차관보는 CNBC에 “항상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 발표)’가 있다. 때로 이것은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계획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에는 여러 ‘깜짝 발표’가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선의 초점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맞춰졌다. 대선 11일을 남겨놓고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뉴욕포스트를 통해 최근 보도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각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출처가 의문스럽고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미국의 저술자 로버트 슐레진저는 최근 NBC방송 기고문에서 “10월 중반 현재, 그(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대체로 자리를 잡은 견해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견해가 막판 폭로로 인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의견을 냈다.
최종일기자 allday33@news1.kr
이대로 대선 레이스가 끝나 바이든 후보가 내년 초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대이변’이 발생했던 2016년 대선을 들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3일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를 짚어봤다.
◇ 최종 TV토론 = 우선, 마지막 TV토론이다. 이번 토론회는 22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90분 간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이다. 사회자는 NBC뉴스의 앵커 크리스틴 웰커다.
대선 후보 간 1차 토론은 지난달 29일 진행됐고, 2차 토론은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을 거부해 취소됐다. TV토론위원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에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토론회 형식을 바꿨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됐던 22일 토론은 2차이자 최종 토론회가 됐다.
지난달 1차 TV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으로 파행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 직후, 미 경제 방송 CNBC 조사에서 ‘1차 TV토론을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53%는 바이든 후보를, 29%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22일 토론회에선 상대 후보 발언 중 ‘끼어들기’와 같은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최근 성명에서 “마지막 TV토론에선 후보자들이 발언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분야별 토론 시작 때 2분 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TV토론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지난 1992년 연임 도전을 노리며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초조한 듯 손목시계를 자주 보는 모습이 포착돼 점수를 많이 잃었다.
하지만 부동층이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후보 간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크게 약화됐고, TV토론은 리허설을 거친 흡사 공연 같은 것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 코로나19 대유행 양상 =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을 맹비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2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미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올 초 시장을 곤두박질치게 했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적용을 선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이르면 대선일쯤 혹은 이보다 앞서서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데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찬물을 끼얹었다. 개발이 신속하게 된다고 해도 유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수백만회 분의 선적을 준비하는 행정부의 노력을 내세웠지만,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대선일 전에 백신 개발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옥토버 서프라이즈 = 대선 국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종종 막판에 발생한다. 크리스 캠벨 전 재무부 차관보는 CNBC에 “항상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 발표)’가 있다. 때로 이것은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계획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에는 여러 ‘깜짝 발표’가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선의 초점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맞춰졌다. 대선 11일을 남겨놓고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뉴욕포스트를 통해 최근 보도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각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출처가 의문스럽고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미국의 저술자 로버트 슐레진저는 최근 NBC방송 기고문에서 “10월 중반 현재, 그(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대체로 자리를 잡은 견해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견해가 막판 폭로로 인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의견을 냈다.
최종일기자 allday33@news1.kr
이대로 대선 레이스가 끝나 바이든 후보가 내년 초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대이변’이 발생했던 2016년 대선을 들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3일 선거일까지 남은 변수를 짚어봤다.
◇ 최종 TV토론 = 우선, 마지막 TV토론이다. 이번 토론회는 22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90분 간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이다. 사회자는 NBC뉴스의 앵커 크리스틴 웰커다.
대선 후보 간 1차 토론은 지난달 29일 진행됐고, 2차 토론은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을 거부해 취소됐다. TV토론위원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에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토론회 형식을 바꿨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됐던 22일 토론은 2차이자 최종 토론회가 됐다.
지난달 1차 TV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으로 파행을 빚은 바 있다. 토론회 직후, 미 경제 방송 CNBC 조사에서 ‘1차 TV토론을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53%는 바이든 후보를, 29%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22일 토론회에선 상대 후보 발언 중 ‘끼어들기’와 같은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토론위원회는 최근 성명에서 “마지막 TV토론에선 후보자들이 발언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분야별 토론 시작 때 2분 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TV토론은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지난 1992년 연임 도전을 노리며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초조한 듯 손목시계를 자주 보는 모습이 포착돼 점수를 많이 잃었다.
하지만 부동층이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후보 간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크게 약화됐고, TV토론은 리허설을 거친 흡사 공연 같은 것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 코로나19 대유행 양상 =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 대선의 최대 이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대처 능력을 맹비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2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미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올 초 시장을 곤두박질치게 했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적용을 선제적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이르면 대선일쯤 혹은 이보다 앞서서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데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찬물을 끼얹었다. 개발이 신속하게 된다고 해도 유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수백만회 분의 선적을 준비하는 행정부의 노력을 내세웠지만, 미국인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선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약 대선일 전에 백신 개발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옥토버 서프라이즈 = 대선 국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종종 막판에 발생한다. 크리스 캠벨 전 재무부 차관보는 CNBC에 “항상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 발표)’가 있다. 때로 이것은 판세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계획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에는 여러 ‘깜짝 발표’가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와 함께 나눈 외설적 내용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선의 초점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맞춰졌다. 대선 11일을 남겨놓고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뉴욕포스트를 통해 최근 보도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각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출처가 의문스럽고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미국의 저술자 로버트 슐레진저는 최근 NBC방송 기고문에서 “10월 중반 현재, 그(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대체로 자리를 잡은 견해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견해가 막판 폭로로 인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의견을 냈다.
최종일기자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