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가장 많은 감염 피해를 입었던 미국 뉴욕시에서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양성판정 비율이 6월 이후 처음으로 3.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주 동안 브루클린 남부와 퀸스의 약 9개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3배로 늘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감염이 확산된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변곡점이다. 우리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부분의 공립학교가 개학하고 식당 실내 영업이 수용인원 25% 이하를 조건으로 재개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영업장과 학교를 다시 폐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르면 다음날인 30일 이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천명의 뉴욕 공립학교 교사들을 대표하는 노조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허용해 도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면 안 된다’며 집단감염 지역에서 확산되는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뉴욕시가 학교를 포함한 공공시설을 폐쇄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시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발병 이후 뉴욕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사람은 2만3800명 이상이다. 뉴욕시에서 나온 확진자는 23만8000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