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일고 있는 백신 거품이 1990년대 닷컴 버블의 기억을 소환하고 있다. 이번주 증시는 백신 기대감으로 올봄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슈왑센터파이낸셜리서치의 랜디 프레드릭 파생상품 부대표는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뉴욕 증시의 투자자들이 “종종 1개 분기를 앞서 매수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3~4개 분기를 건너 뛰어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초 화이자는 개발중인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90% 예방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 중간분석을 내놨다.
백신 기대감에 뉴욕 증시는 기술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환이 두드러졌다. 주간으로 다우 4.08%, S&P 2.16% 올랐고 나스닥 0.55% 내렸다. 특히 S&P는 사상 최고로 올랐다.
백신 생산부터 배포, 실제 효능까지 불확실성은 크지만 투자자들은 개의치 않고 기술성장주를 버리고 불나방처럼 가치주로 뛰어 들었다. 중소기업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6% 넘게 뛰며 사상 최고로 올랐다.
실제 백신 접종까지 거의 1년까지 걸릴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1년 이후를 바라보며 가치주를 사들였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신기림기자 shinkirim@news1.kr